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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언론보도

  • 《내일신문》소외받는 범죄피해자들 ⑤ 스마일센터
  • 등록일  :  2011.04.06 조회수  :  347,941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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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06 오후 1:07:43 게재



    소외받는 범죄피해자들〃




      스마일센터


       심리치료 호응 높지만 … 전국에 한곳뿐
       정신건강 회복해 취업 성공도 … 법무부 ""더 지을 계획"" 


        스마일센터는 강력범죄 피해자들에게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심리 치료를 지원해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다. 그러나 센터는 전국에 단 한 곳? 서울에만 있어 지역에 거주하는 범죄피해자들의 이용이 쉽지 않다.


        ◆심리상담에서부터 단기 거주 지원까지 = 스마일센터는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무료로 전문 심리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취업과 주거 안정까지 돕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래 3월 현재까지 159명이 센터를 찾았다. 센터 지원 프로그램 이용 건수는 1552건이다. 현재는 96명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처음 스마일센터를 방문하면 간단한 심리 검사와 종합 검사를 거쳐 임상심리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치료진들이 사례 회의를 하게 된다. 회의를 거쳐 심리 상담? 요리치료 모래놀이 치료 등 적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정신분열증 등 후유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심리적 안정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판단될 때는 취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심리 치료를 마친 피해자라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전화 상담과 방문 상담을 한다. 

        김지연 임상심리사는 ""범죄 피해를 당해 밖에도 나오려 하지 않던 20대 여성이 있었는데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점차 회복해 나중엔 취업까지 한 사례도 있다""면서 ""지금까지 20~30명이 심리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주거 안정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생활실을 마련해 피해자들이 단기 거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생활실은 남성 여성 가족실로 나누어져 있다. 피해자들은 생활실에 거주하면서 치료를 받으며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센터는 범죄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환청 불면증 등 정신적 후유증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박관규 스마일센터 총괄팀장은 ""정신 장애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센터에 잠깐 나오다 마는 경우도 많다""면서 ""범죄 피해를 입은 뒤 겪게 되는 정신 장애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만 회복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심리치료 지원은 아직 시작 단계 = 그러나 스마일센터가 문을 연지 9개월밖에 안 되는 걸음마 단계다. 정부의 심리 치료 지원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이다. 

        스마일센터의 전국 확대도 시급하다. 서울에 한 곳만 있다보니 지역의 범죄피해자들은 심리 치료를 받기 원해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경제적 지원에서부터 생활 상담? 신변보호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전국에 57개 있는 것에 비하면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법무부 관계자는 ""내년에 스마일센터를 하나 더 지을 계획""이라면서 ""심리상담사 간호사ㆍ의사 등을 연계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일센터 종사자들의 열의에 비해 이들의 급여는 자원봉사자 수준이다. 임상심리사 등 전문가들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박 팀장은 ""종사자들에게 병원과 같은 대우를 해 주지 못한다""면서 ""공공서비스 정신이 없으면 근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funnysong@naeil.com 기자 송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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